응급상황 시 행운만 기다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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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류. 제주한라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제주도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제주한라대학교 간호학과는 매년 여름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질 높은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의 우수한 병원으로 도외 실습을 나간다.

이를 위해 학교와 병원 간의 협약이 필요해 교수들은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이다. 서울지역 병원과 협약을 맺고 제주로 돌아오는 도중 비행기 안에서 중년의 한 남자분이 쓰러져 기내에 의료인을 찾는 방송이 나왔다고 한다.

때마침 전공의 과정인 의사와 한라대 간호학과 교수 두 분이 그 비행기 안에 있었고,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비행기는 서울로 회항했고 다행히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런 행운을 계속 바랄 수는 없을 것이다.

같은 비행기 안에서 의료진을 만나지 못했다면 생명이 위험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 안에서 응급처치를 한 의사와 간호학과 교수들은 “그 중년 남자분은 다행히 생명을 건질 수 있었지만 승무원들의 대처는 아쉬웠고 응급처치 장비도 눈에 띄거나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있지 않아 시정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섬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제주도민들에게 비행기는 필수적인 교통수단이다. 특히 하늘에서 운행되는 비행기는 응급한 순간 도움을 받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승무원들은 기본적인 응급처치 교육과 훈련을 계속 받고 연습해 숙지해야 한다. 더불어 눈에 쉽게 보이는 곳에 응급 장비를 설치해야 할 것이다.

누구에게라도 응급상황이 닥칠 수 있고, 더 이상 행운이 따라주기만을 바랄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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