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차로, 가로변차로...운전자는 헷갈린다'
'중앙차로, 가로변차로...운전자는 헷갈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대중교통체제 개편으로 도로 구간별 운행체계, 방법 등 달라...일반 운전자 대상 홍보 절실

오는 26일부터 대중교통체제가 전면 개편되면서 제주시 동지역 중심 구간에서 버스 중앙차로, 버스 가로변차로와 현행 일반차로 등 3개 운행체계가 동시에 운영되게 됐다.


이처럼 도로 운영체계가 도로 구간별로 적용되고 운행방법도 서로 달라 운전자들이 상당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홍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로변차로제=대중교통체제 개편의 핵심 중 하나가 대중교통우선차로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버스가 최우선으로 운행될 대중교통우선차로가 인도에 접한 차로인 경우를 가로변차로, 중앙에 두는 경우를 중앙차로라고 한다.


가로변차로는 동·서광로 무수천~국립제주박물관 구간에서, 평일 오전 7시에서 9시까지 2시간, 오후 4시30분에서 7시30분까지 3시간 적용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가로변차로가 적용되는 시간대에는 일반차량이 진입할 수 없다. 일반차량이 우회전을 할 경우에는 2차로에서 운행하다 도로표시로 청색 점선구간이 표시된 구역에서 가로변차로로 진입해 우회전해야 한다. 청색 실선구간에서는 가로변차로로 진입할 수 없다.


일반도로에서 가로변차로가 적용되는 도로로 우회전해 들어올 때도 실선구간을 넘어 2차로으로 직접 진입해야 한다. 점선구간이 있는 경우 점선구간으로 진입해 실선구간에서는 가로변차로를 벗어나야 한다. 실선구간을 운행할 경우 단속 대상이다.

 

▲중앙차로제=버스 중앙차로제는 정류장을 도로 가운데 설치하고 버스가 중앙차로를 전용 운행하게 된다. 중앙차로제는 가로변차로제와 달리 365일, 24시간 적용된다.


이번 대중교통체제 개편에서는 공항에서 해태동산까지 공항로 구간에서만 먼저 적용되고, 광양로터리에서 아라초등학교 구간은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중앙차로가 운행되는 구간 교차로는 편도 4개 차선이 확보된다. 중앙선을 중심으로 1차로는 대중교통우선차로, 2차로는 좌회전 전용차로, 3차로는 직진전용차로, 4차로는 직진·우회전 겸용차로다.


1차로인 대중교통우선차로는 버스 등 허가된 차량만 진입할 수 있고, 일반차량은 단속된다.


일반차량이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경우 2차로 좌회전 전용차로에서 신호를 받아 좌회전해야 한다. 버스도 좌회전할 때는 2차로에 진입해 좌회전해야 한다. 좌회전 전용인 2차로에서 직진하면 단속 대상이다.


중앙차로가 운행되는 구간에서는 대중교통우선차로 신호(3개)와 일반차로 신호(4개) 등 두 종류의 교통신호등이 함께 설치된다.


또한 중앙차로가 적용되는 구간에서는 유(U)턴이 금지돼 다른 도로로 진입해 돌아오는 P턴 방식 등으로 운행해야 한다. 하지만 P턴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부족해 운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처럼 버스전용차로가 처음 도입되고 구간별로 방식도 달라 일반차량들에게는 상당한 혼선이 불가피하지만 홍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일단 단속기간을 올해 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처음 시행되기 때문에 초기 혼선이 예상된다”며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등 일반차량의 운행방법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