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작물 파종 시기 맞아 물폭탄...농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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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파종 시기 일주일 지연
▲ 지난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보성리에 있는 한 농지가 침수돼 최근 이식한 양배추 묘종이 물에 잠겼다.

“마늘 파종을 앞두고 웬 날벼락입니까?”

 

지난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 사이에 대정읍과 안덕면 등 서귀포시 서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대가 낮은 곳에 있는 농경지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마늘을 비롯해 브로콜리, 양배추, 콜라비 등 밭작물 파종 시기와 맞물려 내린 ‘물폭탄’으로 농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마늘의 경우 시기적으로 20일부터 본격적인 파종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번 폭우로 파종 시기가 약 1주일 가량 늦어졌다.

 

종자를 파종을 위해 밭을 갈기 위해서는 물이 빠지고 땅이 마른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번에 이틀 동안 내린 폭우로 인해 다수 농민들이 농사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일찌감치 묘종을 심은 일부 양배추 농가의 경우 이번 폭우로 밭이 물에 잠기면서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실제로 20일 오전 대정읍 일대를 둘러본 결과 파종을 앞둔 마늘밭 대부분이 물에 잠겨 있었다.

 

최근에 묘종을 이식한 양배추가 물에 잠긴 모습을 바라보는 농민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이장용 보성리장은 “마늘과 브로콜리, 양배추 등 밭작물 파종에 들어가는 시기에 폭우가 쏟아져 다수 농지가 침수됐다”며 “이번 폭우로 종묘 파종과 묘종 이식 작업이 약 1주일 가량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승훈 무릉2리장은 “침수됐던 농지에서 물이 금방 빠져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과 같은 폭우가 또다시 쏟아지면 마늘 파종 등 농사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대정읍과 안덕면 등 서귀포시 서부지역은 지난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까지 폭우가 쏟아지면서 저지대에 있는 농지 다수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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