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보다 비싼 상추값...밥상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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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작황부진으로 가격 상승...달걀은 살충제 파문으로 불안
▲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지역에서 AI 발생에 이어 살충제 파문으로 달걀값이 불안해진 가운데 채소를 중심으로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올여름 폭염과 가뭄, 폭우 등으로 상추와 시금치 같은 타지방 채소 주산지에서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제주시내 한 유통매장 채소코너를 찾은 주부 한모씨(49·제주시 이도1동)는 “상추와 시금치 등 그동안 부담 없이 구입했던 채소류가 가격이 너무 올라 선뜻 구입하기가 어렵고, 달걀도 살충제 때문에 불안한데 가격까지 올라 시장보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일 제주지역의 상추 100g 가격은 1730원으로 불과 1개월 전 1496원보다 300원 가까이 올랐으며 평년 가격 1155원보다 50% 인상됐다.

 

상추가격이 수입삼겹살(100g당 1400원)이나 국내산 앞다리살(100g당 1260원) 가격보다 높은 실정이다.

 

시금치 1㎏ 가격은 1만4260원으로 평년 9627원보다 48%, 배추(1포기)는 4980원으로 평년 2166원보다 갑절 이상 가격이 올랐다.

 

이처럼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달갈값도 최근 들어 자주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1년 전 한판에 5980원하던 달갈값이 최근에는 7080원까지 올랐다. 특히 살충제 파문으로 계란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면서 달갈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타지방에서의 반입이 금지되면서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겹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추석 수요에 대비해 상추와 배추 등 채소류 재배면적이 많아 출하가 늘고, 출하지역도 확대돼 현재 상황보다 나아지면서 9월말에는 현 수준보다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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