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산물로 만든 빵으로 세계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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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제이푸드-중소기업 진흥공단 지원으로 사업의 불씨 되살려
▲ 에코제이푸드가 구좌 당근과 우도 땅콩 등 제주산 농산물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

청정 제주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제과·제빵 분야의 젊고 열정적인 전문가들이 모였다.


그 주인공은 제주지역에서 최초로 제과·제빵 분야에서 동시에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에코제이푸드(대표 정석환)이다.


정석환 대표는 미국의 유명 베이커리 회사인 ‘오봉팽’(Au Bon Pain)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들과 합심해 아무런 연고가 없었던 제주에서 2014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석환 대표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들의 50% 이상은 육지로 출하되는 등 생산만 할 뿐 이를 활용한 상품 개발이 많지 않아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며 “동료들과 함께 시장조사 후 사업성공에 대한 확신이 들어 함께 직장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제주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공장을 마련했지만 과다한 물류비와 시설비용 등으로 당초 마련한 사업 비용을 모두 소진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며, 사업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는 갈림길에 섰지만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으로부터 창업기업지원자금 1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의 불씨를 되살렸다.

 

▲ 일본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하는 정석환 대표(사진 왼쪽).

정 대표는 “처음에는 제주시장을 석권할 줄 알았지만 메르스 사태로 인해 사업 시작부터 휘청거렸다”며 “당시 매출이 전무한 등 내세울 것이 없었지만 중진공에서는 제품의 완성도와 기술성, 사업성을 믿고 자금을 지원해줘서 위기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후 정 대표는 구좌 당근과 우도 땅콩 등 제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해 플래닛제주(Planet Jeju)라는 브랜드를 개발했다. 현재 130여 가지 제품을 도내 리조트ㆍ호텔ㆍ카페 등 150여 개의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다.


또한 ‘개별순간냉동’(IQF. Individual Quick Freezing) 시스템을 이용해 제품들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김포국제공항 내 제과업체와 납품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6월에는 학교급식 납품 업체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260% 가량의 매출신장이 전망된다.


최근 급증하는 주문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중진공으로부터 투융자복합자금을 지원받아 설비시설을 확충하였으며, 이제는 제주를 벗어나 세계인의 입맛에 맞춘 레시피를 기반으로 세계무대로의 도전도 시작했다.


에코제이푸드는 해외고객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 개발을 위해 중진공과 제주테크노파크의 연계지원으로 ‘제주지역 특화수출 새싹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중진공과 제주도가 지원하는 ‘일본 무역사절단’과 ‘아시아 무역사절단’에 참가해 바이어로들부터 호평을 얻었으며, 지난주에는 홍콩 내 유명 백화점에 입점을 확정지었다.


정 대표는 “낯설었던 제주에서 우리 회사가 이렇게 빨리 뿌리를 내리는 데는 중진공이 중핵(中核) 기관으로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기업지원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제주산 재료로 개발한 상품이 전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때까지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마무리 지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 제주新보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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