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지진 10건 중 3건 탐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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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 결과 제주 6개 관측소 미탐지율 38%

제주 주변 해역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다수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진관측소의 지진 탐지율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감사원이 발표한 ‘기상예보 및 지진통보 시스템 운영 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규모 3.0 이상으로 관측된 지진은 전국 5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진항의 위치가 제주와 가까웠던 지진은 2015년 7월 14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5의 지진을 포함해 총 6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5년 8월 3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역에서 발생했던 지진은 규모가 4.0으로 감사 대상 기간 제주 인근 지진 중 규모가 가 컸다.

 

이처럼 제주 인근 지역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잇따르고 있지만 제주지역 지진관측소의 미탐지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마라도관측소의 경우 규모 3.0 이상 지진의 미탐지율이 무려 75%나 됐고, 서귀포관측소와 고산관측소도 미탐지율이 50%에 달했다.

 

제주도관측소와 제주관측소의 미탐지율은 20%, 추자관측소는 0%로 도내 6개 지진관측소의 전체 미탐지율은 무려 38%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3번의 지진 중 1번은 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감사원은 이 같은 감사 결과에 따라 기상청장에게 지진 미탐지 관측소에 대한 원인 분석 등을 통해 지진관측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앙 주변의 관측소들이 함께 탐지를 하게 되는데 잡음 비율 등이 낮아 관측 품질이 좋은 관측소의 기록을 사용하기 때문에 진앙에 더 가깝더라도 품질이 낮은 관측소는 기록이 사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제주지방기상청의 특보 사후분석 보고서 미등록 사례도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제주기상청은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의무적 사후분석 대상 43건 중 2건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31건의 보고서를 선진예보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보고서를 등록하지 않음에 따라 예보관들이 특보 예측기술 향상 등에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를 제대로 공유하지 못하게 됐다며 기상청장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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