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가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국립공원 해발 900m 소나무까지 재선충병에 감염되자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3일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현재 한라산국립공원에 인접한 해발 900m 인근에서 발생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목은 총 15그루이다.
한라산 내 소나무림은 988㏊ 면적에서 총 50만그루가 자라고 있다. 이 중 긴급 방제 대상은 해발 600m에서 1000m까지 소나무 19만그루다.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단계별로 고사목 제거와 예방나무 주사 주입에 나선다.
1단계는 해발 600m에서 900m까지 16만5000그루, 2단계는 해발 900m에서 1000m까지 2만5000그루다.
이번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예방나무주사 268억원과 고사목 제거 10억원 등 총 278억원에 달한다.
세계유산본부는 이에 앞서 지난 5월26일과 6월9일에 각각 한라산 해발 730m 2그루, 900m 1그루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하자 곧바로 대책회의를 열고 확산방지 총력 차단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재선충병 완전 차단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도별(해발 800m~1000m) 소나무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서식밀도 조사를 하고 있으며 헬기를 이용해 고사목 발생 추이를 공원 전 구역을 대상으로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니터링은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며, 항공(헬기) 예찰과 병행해 드론 및 지상 육안 예찰도 이뤄지고 있다.
김창조 본부장은 “한라산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과 한라산연구부 공동으로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연적인 확산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 하반기 관련 사업비 124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부처를 방문해 방제 긴급성, 국비 지원의 당위성 등을 설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