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종자 보급량 20% 늘어...생산자단체 적정 생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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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무 파종 시기를 맞아 농가에 보급된 종자 물량이 크게 늘어 과잉 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농협과 종묘사 등을 통해 농가에 보급된 월동무 종자 물량은 지난해 대비 15~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7~2018년산 월동무 재배 면적도 지난해 대비 최소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월동무 종자 보급 물량이 늘어난 데에는 2016~2017년산 월동무 가격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동안 평균 월동무 도매가격은 1만6100원(18㎏ 기준)으로 평년 대비 1.5배 높게 형성됐다.

 

이처럼 월동무 과잉 생산이 예견됨에 따라 성산읍(읍장 정영헌)과 성산일출봉농협(조합장 현용행), 성산읍월동무생산자산지협의회(회장 강동만)는 지난 22일 성산읍사무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적정 생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성산읍과 성산일출봉농협은 월동무 재배 면적을 2016~2017년산 대비 10% 감축한 1730㏊를 목표로 삼고 농가를 상대로 적정 생산을 유도하고 초지와 임야를 불법으로 전용해 월동무를 경작하지 못하도록 지도·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성산읍월동무생산자산지협의회도 농가 자체적으로 비상품 산지폐기를 적극 추진하고, 행정과 손잡고 비상품 유통 차단에 적극 나서기로 약속했다.

 

강동만 성산읍월동무생산자산지협의회장은 “종자 보급 물량을 감안하면 월동무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15~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정영헌 성산읍장도 “월동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돼 재배면적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2017년산 월동무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도 전체적으로 4062㏊에 23만9268.9t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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