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제주대중교통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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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제주시 일도1동장
미래는 땅 위의 길과 같다고 한다. 본래 땅에는 길이 없었지만 가는 사람이 많아져 땅이 여러 번 밟히면서 길이 돼 가는 것처럼 미래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대중교통체계가 30년 만에 확 바뀐다. 익숙함과의 결별을 통해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해진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에 익숙해지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최근 제주로 인구가 급속하게 유입되면서 자동차 등록도 급증해 도민 1인당 자동차 등록대수가 0.532대에 이르렀는데 이는 전국 1위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교통사고, 교통체증, 불법주정차 등 교통혼잡비용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주요 도로는 이미 웬만한 수도권 도심의 차량 통행속도보다도 더딘 흐름을 보일 정도이다.

이에 자동차가 아닌 사람이 주인이 되어 이동이 즐거운 도시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중교통체계의 개편이 추진되는 것이다.

새로운 대중교통체계는 버스 증차로 배차 간격이 촘촘해지고, 교통 소외지역이 해소된다. 1200원으로 제주 전 지역 이동이 가능하고, 70세 이상 어르신 등을 위한 요금 면제 범위도 대폭 확대돼 이를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무더운 여름 우선차로제 공사 구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정체가 일부 불편을 주고는 있지만 자동차 위주에서 사람 중심 도시로 바뀌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시적인 생채기로 보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발이 조금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시행 초기에 같은 방향으로 함께 걸어나가면 그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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