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광고물 없는 쾌적한 서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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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운. 서귀포시 도시과
며칠 전 모처럼 여름 휴가철, 가족들과 함께 육지로 나들이 나갔는데 마냥 즐거워야 할 휴가가 거리 여기저기에 마구잡이로 붙은 현수막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모두 불법 광고물이었다.

최근 도내에도 건축분양을 위한 분양광고 불법 현수막 또한 성황으로 제주 전역의 주요 도로변을 장악하고 있다.

실제로 현수막과 입간판, 벽보 등 불법 광고물 적발 건수만 2016년 9만여 건을 기록, 올해는 8월까지 이미 4만건을 넘어서고 있다.

서귀포시는 불법 유동광고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민관합동으로 전담 단속반을 꾸리고 상습적으로 불법 광고물을 게시하는 업체에 최고 수준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옥외광고협회 서귀포시지부 회원과 서귀포시 도시과 직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 원도심 지역인 중정로, 명동로 일원의 중심가로변, 상가 밀집 지역 등에 설치된 불법 유동광고물 약 70건을 정비(철거)했다.

또한 서귀포시는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서귀포다움 도시만들기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 휴양과 매력이 있는 서귀포다움을 정책화하고, 휴양·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는 도시디자인 등의 차별화 전략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자연친화적이고 서귀포만의 색채를 간직한 매력적인 도시, 사람 중심의 도시, 구도심의 서귀포다움 등 서귀포다움의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불법광고물 없는 쾌적한 거리도 하나의 요소가 아닐까 싶다.

필자는 오늘도 불법 광고물을 철거해 나간다. 소소한 내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여 쾌적한 서귀포시를 만들어 나가는 디딤돌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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