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佳蒔洞頭蒺藜花/先韻 (가시동두질려화/선운)
<58> 佳蒔洞頭蒺藜花/先韻 (가시동두질려화/선운)
  • 제주신보
  • 승인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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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歸之軒 金淳宅( 작시 귀지헌 김순택)

攜笻 高踞阜 (휴공고거부) 지팡이 짚고 마을 동산에 앉아보니

坂域 豁瞭然 (판역활요연) 광활한 비탈이 요연하네/

歷歷 圓山宛 (역력원산완) 한라산은 언덕 위의 언덕처럼 역력하고

流長 側兩川 (류장측양천) 양쪽으로 흐르는 두 건천은 유장해라 /

蒼蒼 煙樹暗 (창창연수암) 기운어린 나무들은 그늘져 창창하고

寂寂 稼居仙 (적적가거선) 조용한 가운데 신선이 살며 농사를 짓나/

滿路 棠香野 (만로당향야) 길가에 찔레꽃 향기가 가득하고

多羅 接疆連 (다라접강연) 다라쿳과 아라동이 접해있구나/

 

▲주요 어휘

 

△ 蒺藜花= 질려화, 찔레꽃, 蒺남가새질 藜명아주려, 野棠香

△ 攜(携 끌휴, 가질휴)笻(죽장공)= 지팡이를 짚고 감.

△ 踞= 坐. 걸어앉을 거, 걸터앉다.

△ 寂寂= 괴괴하고 조용함. 외롭고 쓸쓸함.

 

▲해설

 

오언율(五言律) 평기(平起)식으로 나의 고향인 ‘가시나물’을 그려 보았다. 가시나물은 한자로 佳蒔洞(가시동), 㖙南梁(갓남량), 加叱南(가질남) 加時羅勿(가시나물) 등으로 표기하는데, 곳(곶) 아래에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설촌한 지 500여년동안 숲속의 마을처럼 조용히 지내다가 요즘 아파트 붐이 일고 있다. 1948년 4·3소개(疏開)로 5년간 역사가 단절되기도 했다. 행정적으로 가시나물은 아라동에 속한 자연부락의 한 곳이며, 寧坪上洞(영평상동)이라 하고, 영평하동은 ‘알무드네’라고 한다. 영평은 한말(韓末)에 새로 생긴 지명이며, 영평의 북쪽 마을(간드락 일대)은 寧南이라 하였다. 가시나물은 동천(東川, 無等川, 무드내)과 서천(西川, 防川-朝川)으로 남북으로 길쭉하게 뻗어있다. 이 지경의 동쪽은 월평(다라쿳)이요 서쪽은 아라동이다.

<해설 귀지헌 김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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