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은 감귤꽃도 쉰다리처럼 부글부글/먼저 가신 아버지 그 생각도 들끓어/한소끔 어머니 세월 삭히는 오월 하늘’(시 ‘쉰다리’ 중)


김영순씨가 제주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시집 ‘꽃과 장물아비’를 출간했다.


시에 기록된 아버지, 어머니, 동생 그리고 시인의 삶에는 ‘제주’의 향이 물씬 풍긴다.


말 울음이 배어있는 집안에서 동생은 아버지 뒤를 이어 말의 길을 간다.


그리고 화자는 친정길에서 건네받은 쉰다리를 보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그림움을 삭힌다.


시집에는 제주인의 삶과 그리움 등이 담겼다.

 

고요아침 刊,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