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1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규모를 축소해 실시되고 있다.

UFG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민관군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이다. 연습 시나리오와 훈련 자체가 한미연합사 ‘작전 계획 5015’를 토대로 하되 대부대의 공격기동이 없는 방어 작전 위주로 짜여지고 공개리에 수행된다.

그런데 북한은 줄곧 시비를 걸고 있다. UFG를 침략각본 완성을 위한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반발하는 것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UFG를 붙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고 호도한다. 북한의 모든 방송 매체들도 UFG로 인해 한반도는 전쟁 폭발 국면에 처하게 될 것이란 기만적인 선동을 일삼고 있다.

그런데 북한의 속내를 보면 그 행태가 이중적임을 알 수 있다. UFG가 북침훈련이 아님을 뻔히 알면서도 전쟁 분위기 조성, 협박, 공갈을 일삼기 때문이다. 북한당국은 UFG를 선전대상으로 삼아 북한 사회의 민심이반을 차단하고, 체제를 안정시키겠다는 내부통치 셈법을 찾는 데만 혈안이다.

나아가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심리전의 일환으로 UFG를 활용하는 데만 골몰한다. 그러니 이목을 끌 자극적이고 격한 비난의 어휘를 찾고 말싸움을 거는 것이다.

북한 수뇌부는 내심 UFG를 기대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어차피 UFG는 ‘북침전쟁연습’이 아님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이를 통치 및 대남전략 차원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음을 수차례 학습하고 효과를 본 때문이다.

차제에 우리는 UFG에 대하여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 UFG는 민관군 합동훈련인 ‘을지훈련’과 한미연합 군사연습인 ‘포커스렌즈’를 통합하여 1995년 출범한 바 있는 ‘을지포커스렌즈(UFL)’의 후신이다. UFL은 2008년 UFG로 명칭이 변경되어 오늘에 이른다. 통상 ‘을지연습’으로 통용되는 UFG는 한반도에 군사적 차원의 우발적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는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연습이 주다.

그런데 이러한 훈련을 하도록 한 원인 제공자는 북한이다. 북한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과 같은 무력도발 감행은 물론, 노골적인 해상분계선인 NLL 무력화에 이어 지금은 핵탄도미사일로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어서다. 핵미사일로 괌 미군기지를 포위 공격하겠다는 북한이다.

그런 만큼 오늘날 UFG의 당위성은 더욱 분명해졌다. 북한은 2012년 4월 헌법 개정에 이어 2013년 6월에는 최상위의 통치 규범이라 할 수 있는『당의 유일사상 체계확립의 10원칙』을 39년 만에 개정하면서 핵 무력을 군사력의 중추로 못 박은 지 오래다.

걸핏하면 핵전쟁 운운하는 북한이다. 지금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대비해야 할 엄중한 상황이다.

그러니 대북 억지 차원에서 UFG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연합훈련이 필요한 것이고, 이는 국가안보상 당연한 대응이요 올바른 정책선택이다. 현재 북한의 군사적 위협 대비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억지력은 한미연합방위 전력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라 한국군과 미군이 연합하여 억지력을 키우고, 상호신뢰를 높여 군사적 위협에 공동대처하고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주권국가 한국의 정책이지 북한이 관여할 바 아니다.

우리 장병은 물론 국민 모두 UFG가 국가 안보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훈련인가를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범정부 차원의 한·미연합 훈련인 만큼 우리 모두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에 따라 실전에 임한다는 자세로 2017년 훈련에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