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크루즈산업의 협력과 상생’을 주제로 열린 포럼엔 국내외 크루즈산업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 개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다. 중국 정부의 ‘방한관광 제한조치’로 중국 크루즈 입항이 뚝 끊기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규모가 확대된 게다. ‘제주크루즈포럼’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크루즈 산업박람회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건 참석자 면면에서 확인된다. 로얄캐리비안, 프린세스크루즈, 노르웨지안 크루즈라인, 스카이씨크루즈, 드림크루즈 등 세계 유수의 크루즈선사 대표급 또는 CEO가 직접 발표에 나선 것이다. 부대행사인 전시박람회 규모도 갑절 가까이 커진 이유이기도 하다. 해외 주요 선사와 국내외 기항지, 관련 업계 등 41개 기관서 57개의 전시 부스를 운영한 거다.
이 기간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 아시아크루즈터미널협회(ACTA), 세계크루즈선사협회 북아시아(CLIA NA), 아시아크루즈서비스네트워크(ACSN) 등이 크루즈 단체 간 네트워크 구축과 크루즈 시장다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제주크루즈포럼’의 위상을 높였다. 포럼을 성공적으로 이끈 관계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크루즈산업은 제주가 놓쳐서는 안 될 신성장 동력이다. 국내 크루즈관광 중심지를 넘어 아시아 크루즈 허브로 도약하는 게 제주의 야심찬 포부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제주크루즈포럼’에서 제시된 의제들이 말로만 끝내선 안 된다. 즉 의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이 반드시 뛰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그 의제는 크루즈 관광객을 모객하는 모항지 전환, 복잡한 입출국 절차 개선과 ‘원패스 카드’ 도입, 지속 성장을 위한 이용자 맞춤형 투어 프로그램 개발, 중국 외 지역과의 협력을 통한 시장다변화 등이다. 제주도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에 못지않게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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