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중국 크루즈가 급증하며 제주크루즈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제주는 지리적으로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을 경유하는 기항지로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도에 기항하는 크루즈는 2013년 184회 40만3586명에서 2014년 242회 60만3133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508회 121만3560명으로 급증했다. 4년 새 방문횟수는 2.8배, 관광객 수는 3배 가량 불어난 것이다. 지난해 급증한 크루즈 관광객은 중국선사를 중심으로 한 후광이 컸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중 96.6%(117만2370명)은 중국인 관광객들이었다. 크루즈를 이용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지난해 제주를 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사상 최초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인을 태운 크루즈 2대가 제주를 찾을 경우 하루 평균 100대 이상의 40인승 관광버스와 관광가이드들이 움직였다.


또한 크루즈선 입항이 증가하면서 크루즈 선내에서 사용하는 식자재, 객실용품(생수, 휴지 등) 등 선용품 공급이 제주에서 이뤄지며 수출 효과도 발생했다.


항만시설 사용료와 여객터미널 사용료 등 항만 수입도 거둬들였다. 또한 도내 면세점 등에서 고용효과도 창출됐다. 지난해 5000~60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 가져온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끌었으며, 제주 경제 발전에 한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해마다 성장해오던 제주 크루즈 관광업계에 뱃고동 소리가 사라졌다.


당초 제주도는 올해 703회 크루즈가 제주항에 기항하면서 1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정부의 방한관광제한조치가 내려진 지난 3월 중순 이후 중국인을 태운 크루즈는 단 한척도 입항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크루즈는 93회에 18만5000여 명이다. 크루즈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6만9000여 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1일 강정크루즈항 개항이 예정됐으나 중국발 크루즈선 제주 입항이 중단됨에 따라 개항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제주 크루즈 관광 산업은 중국의 정부의 방한관광제한조치로 인해 사실상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크루즈 관광은 짧은 체류시간과 저가상품 유통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낙수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제주 크루즈관광시장은 최소한의 여행진행비와 입장료 등 지상비 이하의 덤핑 형태로 운영돼 왔으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해 일정의 인두세를 지급해 왔다.


도내 관광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음식점, 기념품점 등에 송객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무료 관광지와 면세점 위주의 쇼핑 관광에 위주로 기항지 관광이 진행됐다.


또한 대형 크루즈선을 보유한 국내선사가 전무한 상태로 선박이 잠시 들렀다 가는 역할(기항)이 대부분이어서 출발·도착지(모항)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는 지역상권 방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크루즈항과 지역상권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수용태새 및 인프라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