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희 감독의 영화 ‘시인의 사랑’이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해외배급사 화인컷은 영화 ‘시인의 사랑’이 오는 9월 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됐다고 29일 밝혔다.
김 감독은 6년 전 제주로 이주한 정착주민으로 ‘시인의 사랑’은 제주출신 시인이자 제1회 4·3문학상 수상자인 현택훈 작가를 모델로 제작됐다.
영화는 시를 쓰는 재능도, 먹고 살 돈도 없는 마흔 살 시인인 현택기를 주인공으로 한다. 아름다운 시 세계와 팍팍한 현실 사이에서 ‘진짜 시를 쓰는 일이 뭘까’를 고민하는 시인이 어느 날 위태로운 한 소년을 만나고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와 함께 제주영상위원회는 오는 9월 8일 오후 7시 영화문화예술센터 영화 ‘시인의 사랑’ 개봉 전 시사회를 에서 연다. ‘시인의 사랑’은 오는 9월 14일 전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날 영화 상영 후 강은미 시인의 진행으로 김 감독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영화는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영화문화예술센터 홈페이지와 전화(735-0626)를 통해 하면 된다.
앞서 ‘시인의 사랑’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극영화피칭부문 최우수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과 베니스, 베를린에 이어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60여 개국에 영화 300여 편이 소개되는 북미 최대 규모 영화제다. 디스커버리 섹션은 신인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를 선보이는 자리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