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수영 못해도 물위에 뜰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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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수영 체험실습 현장
▲ 지난달 27일 삼성초등학교 실내수영장에서 제주동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 진행 과정에서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일부 학생이 겁을 먹긴 했지만, 물에 뜨는 것을 느낀 뒤에는 겁에 질린 표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가 평소에 먹던 과자봉지나 페트병을 이용해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수영을 못하는 제가 물 위에서 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정말 좋았어요. 생존수영 교육이 정말 유용한 것 같아요”


지난달 27일 오전 제주시삼성초등학교 실내수영장에서는 제주동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이 진행됐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상의 수영복을 착용한 채 옹기종기 앉아있던 아이들은 생존수영 강사의 말을 하나라도 놓칠까 집중하고 있었다.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방법이나 구조를 요청하기 위한 호루라기 유무 확인, 몸에 물을 묻히는 순서, 입수 방법, 물에 뜰 수 있는 배면수영법까지 교육이 진행될수록 아이들의 집중도는 더욱 높아졌다.


교육 중간 중간 이뤄지는 강사들의 질문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자신 있게 손을 들며 답하기도 했다.


특히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과자봉지와 페트병을 이용해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때에는 아이들의 입에서 “우와”하는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마침내 이론 교육이 끝나고 본격적인 실습이 시작됐다.


물에 들어가기에 앞서 구명조끼를 착용하자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론교육에서 배운 대로 조끼를 착용하고 끈 처리까지 완벽하게 해 보였다.


일부 아이들이 끈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주변에 다른 아이들이 도와주면서 일사분란하게 구명조끼 착용을 완료됐다.


마침내 물에 들어가는 순간. 대부분의 아이들이 생존수영 강사에게 배운 것처럼 최대한 충격을 받지 않는 수직 형태로 물 위에 뛰어들었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일부 아이들은 겁을 먹고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차분하게 물로 뛰어들었다.


물에 뛰어든 순간 구명조끼 덕에 몸이 쉽게 물 위에 뜨는 것을 느낀 아이들에게선 더 이상 겁먹은 표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어진 배면수영법 실습에서도 대부분 아이들이 완벽하게 해보였다. 천장을 바라보며 팔과 다리를 놀려 나아가는 수영법에 금방 익숙해지면서 제법 빠른 속도를 내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날 생존수영 실습에 참여한 양인혁군(10)은 “과자봉지와 페트병을 이용해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며 “배면수영법도 다른 수영법에 비해 힘도 많이 안 들고 편하게 수영할 수 있어 물에 빠졌을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아영양(10·여)은 “수영을 할 줄 몰라서 처음에 교육을 시작했을 때는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물에 들어가 배운 대로 해보니 물 위에 너무 쉽게 떠서 놀랐다”며 “내가 물에 빠지거나 친구가 물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돼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한 김참숙 강사(39·여)는 “처음에는 물을 무서워 하던 아이들도 교육이 진행되면서 직접 물에 들어가 보고 수영을 배우는 과정에서 공포감이 없어져 쉽게 적응하게 된다”며 “이 같은 생존수영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게 된다면 비상사태가 발생해도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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