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기능인 축제인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어제 개막식을 갖고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고용노동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와 제주도기능경기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자연과 문화의 섬, 기술을 더하다’를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ㆍ도 1901명의 선수가 50개 직종에 참가해 오는 11일까지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도내에선 28개 직종에 68명이 출전해 다수의 상위 입상을 노린다. 입상자는 해당 직종 산업기사 실기시험을 면제받게 된다. 특히 직종별 2위까지는 2019년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되는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그런 만큼 우승 등을 놓고 불꽃 뛰는 기술경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 주관 측의 차질 없는 경기 진행이 강조되는 이유다. 1966년에 시작된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제주에서 열리는 건 52년 만에 처음이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 의미와 기대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제주는 그간 전국체전, 소년체전, 국가적 대형 행사 등을 수차례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기술 인력이 부족하고 인프라가 전무해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유치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전국대회를 치름으로써 제주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인력 양성과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경기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특성화고의 시설이 대폭 개선됐다.

기술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숙련기술인들을 우대하는 분위기 조성에도 나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기간 동안 선수와 가족 등 1만여 명이 제주를 찾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손님맞이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얘기다. 이참에 넉넉하고 훈훈한 제주의 인심을 보여주자.

이 대회는 제주의 숙련기술을 가늠하고 ‘기술 제주’의 미래를 다지는 중요한 대회다. 성공적인 개최만이 그걸 가능케 할 게다.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지난 1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전국 기능인들이 ‘힐링의 섬’제주에 온 것을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