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립교향악단 단원들이 옛 서부농기센터 청사에서 연습하고 있는 모습.

제주도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5년째 옛 서부농업기술센터 청사를 연습실로 이용하면서 열악한 연습환경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5일 제주시에 따르면 누수현상으로 제주아트센터에 입주했던 교향악단과 합창단은 2012년 애월읍 하귀리에 있는 옛 서부농기센터 청사로 이사를 갔다.

그런데 높이 3m의 일반 건물에 입주하다 보니 악기소리가 넓게 퍼지지 않고 천정에 부딪혀 울리는 등 공명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단원들은 본 공연에 앞서 리허설을 위해 2, 3차례 오라동에 있는 제주아트센터로 가면서 불편을 겪고 있다.

공연이 끝나면 사무국 직원들이 고가의 악기를 하귀리에 있는 연습실로 옮기면서 밤 11시가 돼야 귀가하는 등 고충이 따르고 있다.

연습실은 1층이 반면 화장실은 2층에 있어서 단원들의 편의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이유로 프로 음악인 가운데 심사를 거쳐 공개선발 된 교향악단(70명)과 합창단(50명) 단원들은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아트센터 지하층에 대한 공기정화 시스템을 구축, 단원들이 원래 연습실로 상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연습실이 지하층에 있어서 공기 질을 개선하고 산소 포화도를 높이면 단원들이 아트센터에서 연습하고 공연을 병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아트센터는 2005년 오라동 2만6691㎡ 부지에 314억원을 투입, 지하 2층·지상 3층, 건축연면적 9391㎡ 규모로 2010년 개관했다.

1184석의 객석과 300명이 동시에 오를 수 있는 무대를 갖추면서 도내 최대 규모의 예술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지하층에 누수현상과 벽체에 곰팡이가 피면서 교향악단과 합창단은 입주 2년 만에 옛 서부농기센터로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