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의 오래된 생활감정과 제주인이 갖고 있는 지혜로움을 감빛으로 만나는 시간이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12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전통천연염색색채예술연구회(회장 문혜숙)의 염색전 ‘탐라의 고운 빛깔 옛 감빛의 기억’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제주인의 일상복이면서 노동복이었던 갈중이를 현대적 감각과 색으로 다시 담아내며 풋감염색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제주전통문화의 가치를 퍼트리고자 기획됐다.


연구회 회원 14명은 이번 전시에서 제주의 향토색 짙은 감물염색을 현대적 기법으로 재탄생시킨 규방공예와 한복저고리, 회화 작품 등 70여 점을 내걸고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전시는 제주 갈옷의 염료인 풋감의 특성을 이해하고 감즙 만들기와 감물 들이기, 바래기 등 갈옷 제작 과정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돼 눈길을 끈다.


정세호 관장은 “갈중이는 우리 조상의 오래된 생활감정과 향토적 정서가 배어 있다”며 “이번 전시가 사라져가는 감물염색의 우수성을 알리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전통문화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12일 오후 4시 박물관 광장에서 열릴 예정으로 이날 서예가 박동규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