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아픈 기억 사이사이에 스민 따뜻한 정서가 그림에 오롯이 담겨 선보인다.


김상남 일러스트 작가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연갤러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 ‘다랑쉬 오름의 슬픈 노래’를 연다.


‘다랑쉬 오름의 슬픈 노래’는 박재형 작가의 장편 동화로 2003년 발간됐다. 당시 김 작가는 삽화 작업을 담당했다.


제주도의 슬픈 현대사인 4·3사건을 초등학생의 눈으로 바라본 책은 용서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책 ‘다랑쉬 오름의 슬픈 노래’의 원화전은 이번이 처음으로 눈길을 끈다.


전시장은 동화책 원화뿐 아니라 4·3 당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의 인터뷰를 엮은 애니멘터리 등으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전시 기간 나무 액자 만들기와 손수건 도장 찍기, 엽서 보내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작가는 “책 속의 주인공 소년 경태는 이제 팔순에 접어들었고, 이 책은 그의 손자와 손녀가 읽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부모님 또는 할머니·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전시장에 내걸린 그림을 따라가며 그 시절 이야기도 듣고 4·3의 아픈 기억 사이사이에 스며있던 따뜻한 정서를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단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2002년 애니메이션 ‘일곱 살’을 시작으로 ‘달빛 프로젝트’(2004)와 ‘갯벌아 갯벌아’(2008) 등을 제작하고 국내외 영화제에서 선보였다.


현재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물아기’를 제작 중이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