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수렁에 빠진 제주 실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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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감소, 건축경기 냉냉, 물가와 실업률은 오르고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식어가고,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의 실물경기가 위축되고 있다. 이와 함께 채솟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는 14일 최근 제주경제는 관광부문과 건설부문이 부진으로 소비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중 대형소매점판매액은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대형마트와 면세점의 매출부진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3만87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7만6727명에 비해 163만7999명(72%)이 줄었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이들이 매출의 상당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과 대형마트 및 주변 중국 관광객 상대 업소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7월 중 건설 수주액 및 건설착공면적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공공부문 건설수주는 행정기관의 상반기 조기발주가 종료되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에 따르면 7월 도내 회원사의 신규 도급 공사액은 177억4000만원으로 전년도 7월 1532억4500만원에 비해 86% 급감했다.

 

이중 공공부문의 경우 63억원으로 전년도 1013억원에 비해 94% 줄었다. 앞으로도 조기발주물량 소진으로 대형공사 계약 건이 없어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8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으며 실업률은 3.0%로, 2002년 2월 3.3%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채소류 주산지인 타지방에서 폭염과 폭우로 농축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물가상승을 유도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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