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시험에 몰리는 청년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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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반영...도내 개업 공인중개사 30대 이하만 137명

제대 후 복학을 앞둔 대학생 김모씨(25)는 요즘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원과 도서관을 오가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씨는 “졸업을 해도 취업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새내기 대학생인 강모양(19)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공인중개사에 눈을 돌리는 선배들이 많다”고 “평생 자격증이기 때문에 취업과 관계없이 일단 따 놓고 보자는 친구들이 많다”고 했다.

 

이른바 ‘중장년 고시’로 여겨졌던 공인중개사 시험에 20대 청년층의 관심이 뜨겁다.

 

1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에 따르면 도내서 사무실을 개업해 활동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1493명이다.

 

연령층을 보면 ▲80대 3명(0.2%) ▲70대 56명(3.75%) ▲60대 248명(16.61%) ▲50대 585명(39.18%) ▲40대 464명(31.08%) ▲30대 116명(7.77%) ▲20대 21명(1.41%) 등으로 공인중개사 10명 중 4명이 40대 이하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사가 예전에는 50~60대가 주를 이뤘지만 요즘은 40대 이하로 연령층이 하향화되는 가운데 20대도 늘어나는 추세다.

 

고창덕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지부장은 “고용 불안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평생 자격증이라는 인식과 쉽게 사무실을 차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 지부장은 “자격증 취득 후 사무실 개업을 하지 않은 인원을 감안할 경우 도내에 등록된 공인중개사 중 20대가 약 10%로 추산된다”며 “공인중개사 합격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지부에 의하면 건설경기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5년 전부터 도내에서 공인중개사가 급격히 늘었고, 지금은 적정 수준인 700여 명에서 갑절로 늘어나며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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