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뜨겁게 달아오르던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열기가 식어가면서 고공행진하던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세도 크게 꺾였다.
1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에 따르면 올 7월말 현재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24조 1034억원으로 7월 중 2330억원이 증가, 전월 증가액 4137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중 가계대출잔액은 12조8507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285억원이 증가해, 전월 증가액 252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증가액이 감소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는 지난 6월 중에는 869억원 증가했지만 7월 중에는 117억원 증가에 그쳐,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 가계대출을 비롯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감소한 것은 그동안 호황세를 보였던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으며, 미분양 주택이 크게 증가하는 등 부동산 열기가 식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한 8·2 대책에 제주지역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각 금융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신규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토지 등 주택외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 역시 7월 중 증가액은 1168억원으로, 전월 증가액 1651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이처럼 제주지역 전체 대출증가폭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7월 중 수신증가액은 1904억원으로 전월 증가액 1105억원보다 많아, 수신 증가폭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조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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