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대책은 거북이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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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치매 극복의 날'> 65세 이상 유병률 12% 전국 최고...증가율도 상위권

제주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서 치매환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환자 수는 2012년 7938명에서 2013년 8406명, 2014년 8882명, 2015년 9541명, 지난해 1만217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도내 치매환자 수가 1만888명을 기록하면서 치매 환자 유병률(65세 이상 인구 대비 치매환자 수)이 12.13%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도내 공식 등록된 치매 환자 수는 2012년 3062명, 2013년 4208명, 2014년 4397명, 2015년 4596명, 2016년 4717명에 그치며 아직도 자신이 치매환자임을 밝히지 않은 이들이 상당수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 증가율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29%나 급증, 세종(57%)과 부산·대구(31%), 인천(30%)에 이어 서울과 함께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0년 후인 2027년에는 도내 치매환자가 1만7000여 명(유병률 12.6%)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도내 치매환자의 집중 관리와 전문적인 치료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의 일환으로 전국적으로 치매안심병원 설치가 추진되고 있으나 제주의 경우 치매안심병원의 기초가 돼 줄 공립요양병원이 없다는 이유로 우선 설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제주도는 보건복지부에 공립요양병원을 신축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기재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무산되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

 

다행히 도내 보건소 5곳에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될 예정인데다 치매환자 보호를 위한 단기쉼터 마련 등은 추진되고 있지만 관련 사업들이 대부분 치매 초기 및 단기 관리 사업에 불과해 치매환자를 전반적으로 관리하시에는 역부족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제주요양원을 통해 치매요양병원을 유치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논의 중”이라며 “앞으로도 장기요양서비스 도입과 의료보험 혜택 확대 등 치매환자 관리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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