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탐라문화제, 도민 참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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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만 제주인들의 최대 축제인 탐라문화제는 제주 최고의 전통문화축제이자 국내 3대 문화제 중 하나다. 이런 탐라문화제가 어제 화려하게 개막했다. 1962년 순수예술제인 ‘제주예술제’로 태동한 후 어느덧 56회째를 맞았다. ‘첫사랑의 설렘으로 천 년 탐라 탐하다!’란 슬로건을 내건 이번 탐라문화제는 오는 24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다.

매년 10월 둘째 주에 치러왔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9월 넷째 주로 일정을 앞당겼다. 장소 역시 제주시 탑동광장 일원에서 탐라문화광장 일대로 옮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탐라문화광장을 주무대로 활용해 인근 상권(동문시장ㆍ칠성로 등)과 옛 가옥ㆍ거리(고씨주택 등)로 관람객을 유입한다는 복안이다.

탐라문화제는 이날 오전 탐라국을 세운 고ㆍ양ㆍ부 삼신인의 탄생신화가 깃든 삼성혈에서 탐라개벽신위제로 시작됐다. 삼성혈에서 채화된 탐라문화의 향불이 거리 행렬과 함께 축제장까지 봉송됐고, 도민의 무사 안녕과 제주문화의 중흥을 기원하는 축하공연과 불꽃놀이 등이 펼쳐지며 ‘느영나영 한마당 잔치’의 서막을 알렸다.

56회 탐라문화제는 ‘탐라인의 삶, 제주문화 중흥’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당장 오늘부터 걸궁과 민속예술 경연을 벌이는 민속예술축제, 학생민속예술축제, 탐라문화 가장 경연, 제주어축제, 청소년 예능 페스티벌, 제주도립관악단과 합동 풍물패 공연, 동아시아문화도시 공연 등이 이어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주문화 가장 퍼레이드’는 23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도내 43개 읍면동과 해외연공연단, 초청단체 등 3000여 명이 중앙로사거리에서 산지천 특설무대까지 행진하는, 결코 놓쳐선 안 될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제주인의 삶이 녹아든 전시ㆍ체험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여럿 준비돼 있다.

그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는 얘기다. 우리동네국수가게, 탐라카페 등 먹을거리도 빠지지 않는다. 탐라문화제는 도민들의 큰 잔치이다. 그런 만큼 이제 도민들이 참여해 신명나게 노는 일만 남았다. 아무리 잘 차려 놓아도 손님이 찾아오지 않으면 잔치가 아니기에 더 그러하다. 강조하지만 가족들과 연인들,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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