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테마파크 사업재개...선흘 주민들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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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설명회 안 열고 진행...道 "원사업자 이미 설명회했다"

제주투자진흥지구 1호인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이 재개되는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열지 않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업 부지가 있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주민들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사업 재개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는 데다 사전 동의절차를 밟지 않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동물테마파크는 2005년 7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고, 사업자가 249억원을 투자했지만 2011년 1월 업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제주도는 2015년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해제하고, 세제 감면액 2억4000만원을 추징했다.

동물테마파크는 조천읍 선흘2리 일대 58만㎡에 동물체험코스, 마상쇼장, 방갈로촌, 캠핑장, 테마전시관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부도가 난 원사업자는 2011년 도내 모 관광업체에 주식 100%를 양도하며 경영권을 넘겼다.

이 관광업체는 지난해 11월 토지와 건물 일체를 A업체에 팔았다. 회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각대금은 210억원으로 알려졌다.

동물테마파크를 매입한 A업체는 올해 사업을 재개한 가운데 제주도는 지난 8월 25일 경관 심의를 개최했다.

경관심의위원회는 동물원 내 숙박시설 적합 여부와 오름 군락에 적합한 건물 디지인 및 배치, 경관 시뮬레이션 등을 요구하며 재심의를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사업자에게 보완 대책을 요구했고, 조만간 2차 경관 심의를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현철 선흘2리장은 “대다수 주민들도 동물테마파크사업이 재개된 지도 모를 정도로 행정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며 “가축분뇨와 냄새 문제로 과거에도 주민들이 반대한 만큼 사업 재개에 대해 반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장은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가 필요한데 지금껏 열지 않고 있다”며 “세계자연유산마을로 거듭난 만큼 주민들은 대규모 개발사업은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동물테마파크는 규모나 시설이 원래 허가를 받았던 상황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원사업자가 이미 주민설명회를 해 주민설명회 절차는 필요가 없다”며 “공사가 중단 된지 7년이 흐르면서 건물과 부지가 폐허로 변해 사업 재추진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테마파크사업을 재개하는 A업체는 현재 착수단계에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마을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A업체 관계자는 “파크 운영과 관련,  다양한 직종에 지역주주민 80% 이상을 고용하고, 제주 건설업체의 우선 참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2011년 공사가 중단된 후 재개되지 않음에 따라 2015년 투자진흥지구 지정에서 해제됐다.

지난해 11월 대형 리조트와 레저사업을 하고 있는 A업체가 인수해 올해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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