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실 환경 개선 및 샤워실 조성 약속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파견직 근로자의 근무 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원 지사는 지난 22일 고용센터에서 용역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가적으로 파견직, 기간제 등의 비정규직의 전환 뿐 아니라 차별을 줄이고 처우를 개선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역시 정부 방침에 발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그동안 고용센터 내 시설을 둘러보면서도 실제로 일하시는 분들의 근로 환경을 살피지 못했다”며 “현재 도에서 파견 용역 근로자의 실태 파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근무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니 희망을 갖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고용센터 내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현길선씨(57)는 “매일 24시간 경비를 하고 다음날 쉬는 방식으로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며 “경비실에 에어컨이 없고 사무실마다 냉기가 나오지 않도록 문을 닫아 버려 여름철 근무가 힘이 든다”고 호소했다.
이에 원 지사는 “실외기를 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비실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미화 직원 윤정한씨(58)는 “매일 7시부터 근무를 하다보면 땀을 많이 흘리는데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면 출·퇴근 시 민망함을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원 지사는 “샤워공간을 이용할 미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샤워실을 조성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고용센터는 대회의실 주변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올해 말까지 용역 근로자에 대한 휴게실을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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