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협 내부 갈등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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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무분별 인사 상벌 조합비 불법 집행했다"
“감귤 우수성 홍보한 것 소신경영에 억울하다”

제주감귤농협이 조합장과 일부 임원(이사)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김용호 조합장이 2015년 3월 취임한 이후 조합원을 대표하는 이사들과의 마찰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감협 내·외부에서 조합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감협 임원들은 22일 오전 제주감귤농협 본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조합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김 조합장이 취임한 이후 감귤 판매사업의 부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직원에 대한 막말과 무분별한 인사 및 상벌로 노사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김 조합장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이사회 동의 없이 지역방송과 공영방송에 출연하며 이사회의 동의나 보고 없이 불법으로 1억7700만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사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 물세척 없이 감귤을 출하하기로 결정하는 등 조합을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김 조합장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일부 임원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김 조합장은 조목조목 반박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조합장은 “감귤 홍보를 위해 제주도 예산을 지원받아 정상적으로 방송에 출연했고 프로그램도 감귤산업 전반에 대한 내용과 감귤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내용 위주로 소개됐다. 감귤은 유통 과정에서 부패를 막기 위해 물세척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이어 “농협법을 지키며 1만2000명 조합원을 위해 일하는 조합장의 소신 경영을 놓고 일부 이사들이 억지를 부리며 조합 운영에 태클을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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