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따라 모래 유입…상인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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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우선차로제 구간 인도 공사 수일째 진전 없어
인근 상인·버스기사들 “청소해도 끝 없다” 하소연
▲ 24일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인도. 불가피하게 모래를 밟은 상태로 제과점을 찾은 손님이 다시 나오고 있다.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도입으로 제주시지역 곳곳에서 인도 정비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구간은 모래만 깔린 채 수일 동안 방치되고 있다.

 

이 탓에 지나가는 시민들이 흙이 묻은 신발을 신은 상태로 제과점에 들어가거나 버스를 타면서 바닥이 더럽혀져 상인과 운전기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4일 제주시 이도2동 시청 인근의 한 인도. 중앙차로제 정류장 건설에 따른 정비사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상인들에 따르면 이곳을 포함한 시청 인근 인도 약 100m 구간은 닷새가량 모래만 깔려 있다.

 

모래가 휘날리지 않게 양생포가 그 위를 덮고 있었지만, 여백을 다 메꾸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문제는 이 상태가 지속되면서 시민들이 신발에 모래가 낀 채 제과점 등을 방문, 흙바닥이 돼 상인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인근 제과점 직원 이모씨(38)는 “모래만 깔린 지는 약 일주일 정도 됐다. 손님들이 모래를 밟고 가게에 들어오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닥을 쓰는 상황”이라며 “가게 특성상 위생이 중요하지만, 인도 공사가 빨리 마무리되지 않아 빵에 혹여 모래가 들어가면 어쩌나 계속 우려하고 있다. 시청에도 빨리 공사를 마쳐달라는 민원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한 식당 아르바이트생은 “지난 23일(토)에는 소나기가 와 진흙이 잔뜩 묻어 치우는 데 애를 먹었다. 바람에 모래가 날릴까 봐 환기도 잘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문제는 버스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모래가 쌓인 인도를 지나간 시민들이 신발에 흙이 묻은 상태로 버스에 승차하면서 운전기사들 역시 반발하고 있다.

 

버스기사 윤모씨(52)는 “종점 도착 때마다 청소하는 데 이곳 인근만 지나면 바닥에 모래가 한가득”이라며 “공사를 서둘러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보도블록 설치 전 지반을 단단히 만드는 데 시간이 조금 지체되고 있는 것 같다.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해 상인들이 불편해하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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