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다우미' 자연과 사람, 문화의 격을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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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이달 초,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에 제주청년 100여 명이 찾았다.

 

이들 청년들은 올 여름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돌밭을 일궈냈다. 그리고 돌을 파낸 땅에 100여 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었다.

 

각 묘목 앞에는 자신들의 이름과 희망을 담은 푯말을 세운 뒤 앞으로 이 나무가 잘 성장하도록 애정을 갖고 돌보고,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자신들의 꿈과 희망도 키워나갈 것을 다짐했다.

 

지난 5월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쓰레기 매립장을 복원해 희망의 숲을 가꾸는 ‘비밀의 숲’ 가꾸기 두 번째 행사였다.

 

비밀의 숲은 버려진 땅을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국민참여형 도시 숲 가꾸기 사업이다.

 

▲ 지난 2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관계자들이 제주시 구좌읍 옛 쓰레기 매립장을 아름다운 숲으로 조성하는 비밀의 숲 가꾸기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제주와의 인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우리 고유의 전통 차문화를 부흥시키고자 창업자 장원 서성환 선대회장이 제주의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한 1979년 이래, 오늘날까지 ‘제주와의 소중한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서성환 선대회장의 신념과 노력으로 제주와 첫 인연을 맺은 ㈜아모레퍼시픽은 1980~1990년대서광차밭, 돌송이차밭, 한남차밭 등 330만㎡ 규모의 ‘오설록 유기농 차밭’을 일궈냈으며, 녹차에 대한 오랜 연구 활동을 통해 2000년에는 국내 최초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를 론칭하는 등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생명의 땅 제주의 아름다움을 고객들에게 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는 ‘제주에 가치를 더하다’라는 구호로 2015년 공익재단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사장 박문기)’을 설립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제주 지역 자연 생태의 보전과 문화콘텐츠의 활성화, 제주형 글로벌 미래 인재 육성 등을 위해 오름 책 프로젝트, 생태숲 조성, 문화마을조성, 장학사업 등 출범 2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초 ‘제주다움의 발굴과 확산’을 주제로 제1회 모음 포럼을 개최하면서 모음재단의 주요 사업 목적과 방향성을 제주사회에 알렸다.

 

그리고 매년 20억원씩 5년간 100억원을 ‘제주의 가치를 더하는 사업에 투자기로 했다.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가꾸고 고스란히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의 구체적인 노력이 제주사회에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

 

▲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제주의 가치를 더하다’라는 구호 아래 2015년 출범했다. 이니스프리 모음 재단은 매년 20억원씩 5년 동안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하고 제주 지역 자연 생태의 보전과 문화콘텐츠의 활성화, 제주형 글로벌 미래 인재 육성 등을 위해 오름 책 프로젝트, 생태숲 조성, 문화마을조성, 장학 사업 등 출범 2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의 오름가꾸기 활동에 동참한 대학생 등 청년 봉사단원들이 물오름에서 환경 정비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

▲제주에 가치를 더하다

 

이니스프리모음재단은 지난 2일 제주시 구좌읍 ‘비밀의 숲’에서 제주 청년의 희망을 모은 두 번째 숲 가꾸기 활동을 전개했다.

 

이 ‘비밀의 숲’은 지난 5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등이 쓰레기 매립지를 복원해 개장한 테마형 숲으로 6만6000여 ㎡ 규모 부지에 씨향나무, 편백나무 등 다양한 방향 식물이 식재돼 있다.

 

‘나만의 반려나무 심기’라는 주제로 지난 2일 진행된 이번 활동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제주 청년들과 제주도, 이니스프리모음재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가해 편백나무를 심고 숲 주변을 정비했다.

 

또한 나만의 아름다운 모습과 기억을 간진할 수 있는 ‘공병 타임캡슐’도 마련돼 이곳을 찾는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자연생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가치가 있는 쉼과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니스프리모음재단은 제주의 자연생태보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를 사랑하는 참여자들이 오름과 곶자왈, 용천수, 뱅듸 등 제주의 자연생태를 배우고, 지키며 알리는 ‘제주다우미 활동’이다.

 

▲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관계자들과 자원봉사 청년들이 금오름 등반로에서 폐타이어 매트를 걷어내고, 친환경 야자수 매트로 교체하는 오름가꾸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제주다우미 참가자들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물오름, 통오름, 북오름, 금오름 등 도내 4곳의 오름에서 4300여 ㎡ 구간에 설치된 폐타이어 매트를 걷어내고, 친환경 야자수 식생매트로 교체하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오름 보호활동을 전개했다.

 

이런 제주다우미의 활동이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오른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마음 따라 걷다보면 제주오름’이라는 주제로 제주오름 가치발굴 콘텐츠 공모전을 모집하고 있다.

 

이 공모전은 제주의 자연생태 보전과 미래인재 양성, 문화예술이라는 세 가지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의 사업목적을 동시에 갖고 있다.

 

360여 개 오름의 자연생태적 가치를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오름의 특징과 이야기 요소를 사진이나 디자인으로 풀어낼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오름 외에도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제주가 직면한 생활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화예슬 측면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재활용품 요일제 배출제도의 정착을 위해 주민들의 인식과 행동 양식을 아우르는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주민생활 편의에 맞는 새로운 클린하우스 디자인 개선사업을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섬속의 섬 비양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역주민과 이니스프리 임직원들이 비양봉 탐방로를 개선하고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된 비양나무 자생지 보존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의 다양한 활동이 제주의 자연과 제주사람의 가치를 더욱 드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재단 관계자는 “마음과 마음을 모아 다양한 가치를 함께 창조하는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앞으로도 제주의 환경과 제주가 품은 사람, 제주가 낳은 문화를 가꾸고 알려 ‘제주에 가치를 더하다’라는 소명을 이루고 제주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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