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체육시설 우레탄트랙.인조잔디 유해물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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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조사 결과 공개...도내 우레탄트랙 65%, 인조잔디 72%에서 납 등 검출
▲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체육시설의 운동장과 인조잔디구장이 유해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분당을)은 29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지자체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점검용역 보고서’와 ‘지자체 우레탄트랙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우레탄트랙 유해성 조사 결과 제주지역은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체육시설 20곳 중 13곳(65%)에서 한국산업표준(KS)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 A구장 우레탄트랙에서는 납 성분이 허용기준치 90㎎/㎏의 25배에 달하는 2230㎎/㎏이 검출됐다.


뿐만 아니라 한림종합운동장 트랙 2214㎎/㎏, 강창학경기장 B구장 트랙 2133㎎/㎏, 구좌체육관 트랙 1062㎎/㎏, 안덕면종합운동장 트랙 1153㎎/㎏, 애월근린공원축구장 트랙 752㎎/㎏, 대정문화체육운동장 1137㎎/㎏, 제주월드컵경기장 트랙 302㎎/㎏, 남원생활체육관 트랙 693㎎/㎏, 표선생활체육관운동장 축구장 480㎎/㎏, 성산국민체육센터운동장 축구장 415㎎/㎏, 일출고성운동장 축구장 234㎎/㎏, 행원리운동장 트랙 742㎎/㎏ 등이 검출돼 허용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한 조사에서 제주지역은 25개 시설 가운데 72%인 18곳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고, 44%인 11개 시설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 성분 조사에서 조천 전천후게이트볼장 6607㎎/㎏, 성산읍 서부전천후게이트볼장 6253㎎/㎏, 대정문화체육센터 축구장 5466㎎/㎏, 제주공천포전지훈련센터 게이트볼장 4357㎎/㎏, 위미 전천후게이트볼장 2055㎎/㎏, 한림 전천후게이트볼장 1609㎎/㎏ 등이 검출돼 기준치를 최고 70배 이상 초과했다.


또한 서귀포축구공원 축구장에서는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가 합계 허용기준치 10㎎/㎏에 8배에 달하는 83㎎/㎏가 검출됐고, 돌연변이 세포와 암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벤조피렌이 허용치 1㎎/㎏에 11배나 많이 검출됐다.


국민체육공단은 이들 시설의 개보수를 지원하고 있지만 지방비을 비롯해 막대한 예산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시민들이 공공체육시설을 찾았다가 건강을 해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시설별로 오염 정보를 정확히 알리고 개보수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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