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영 편집부국장
추석을 앞두고 정치권이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지지율 걱정에 중앙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역과 터미널,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추석 민심이 향후 정국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추석이나 설 등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연휴를 여론 변화의 중요한 시기로 본다.
최대 열흘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의 민심이 향후 정국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는 정치적으로 각별한 의미를 띠고 있다.
내년 6·13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 밥상 민심이 내년 지방선거 구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추석 밥상에서는 내년 도지사·교육감 선거, 도의원·교육의원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9월 27일자 제주신보 창간호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특집 보도는 추석 밥상머리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제주에서는 도지사와 도의원 선거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지사 선거의 경우 지난 3년여의 원희룡 도정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지난달 29일 ‘추석명절 도정시책 공유 간부 공무원 특강’을 통해 “선거나 주민 반발을 이유로 미루다 보면 결국 제주 미래를 위한 일들이 정치논리에 밀려나게 된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정책이 바로 대중교통체계 개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또 “원희룡 도정이 한 게 무엇이냐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개발을 막고, 농지투기를 막고, 공직사회 줄세우기와 편가르기를 없앴다”고 자평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도민 불만과 지난 3년여 간 원 도정의 평가가 이번 추석 밥상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을 예상하고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정당성과 그 간의 성과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도의원 선거구 개편과 지역 출마자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을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가 민심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석 밥상 민심에 따라 각 정당의 선거 전략은 물론 도지사와 도의원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의 향후 움직임에도 많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추석 밥상 민심이 내년 지방선거 여론의 1차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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