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규제 강화로 제주 경매시장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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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률 낙찰가율 크게 떨어져
▲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때 전국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올랐던 제주지역 경매시장 열기가 급격히 식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가 과열된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를 잠재우기 위해 농지실태조사 및 토지분할 제한 등 토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경매시장에 토지 물건이 쏟아지고, 낙찰률 및 낙찰가율이 예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2일 법원 경매 전문 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제주에서 진행된 법원 경매는 100건으로 이중 42건이 낙찰돼 낙찰률 42%에 낙찰가율은 77.7%를 기록했다. 8월 낙찰가율 79.2%, 지난해 9월 139.3%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중 토지는 88건이 진행돼 3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0.2%로 8월 낙찰률 53.9%, 지난해 9월 낙찰률 70.9%와는 큰 차이를 보이며 2011년 7월 39.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도 8월 낙찰가율 99.6%보다 22.0%포인트 하락하고, 지난해 162.9%보다 85.3%포인트 하락한 77.6%에 그쳤다.

 

한때 월평균 200%를 넘기기도 했던 제주지역 토지 낙찰가율이 70%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3월(66.2%)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제주지역 토지 경매 열기가 급랭 모습을 보이는 것은 농사를 짓지 않는 토지주에게 농지처분명령 및 토지분할 제한 등 토지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토지 규제 강화로 인해 토지 경매진행건수(82건)도 전월 65건, 지난해 55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 지지옥션 관계자는 “제주지역 법원경매 인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2013년 이후 가장 뜨거운 강세를 보이던 토지 경매의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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