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영롱한 밤 하늘서 칠선녀가 내려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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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5일 제주중문 칠선녀 축제, 고마로 마문화 축제 열려

깊어가는 가을, 솔솔 부는 바람을 타고 도내 곳곳에서 흥겨운 축제가 펼져진다.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별빛 속삭이는 한밤에 영롱한 자주빛 구름다리를 타고 옥피리 불며 내려와 맑은 물에서 노닐다 올라갔다는 전설이 깃든 천제연폭포에서 일대에서 열리는 ‘2017 제주중문 칠선녀 축제’(13~15일)는 지역 주민들에 의해 10년 만에 부활했다.

 

제주시 일도2동 고마로와 삼성로 일원에서 열리는 ‘제4회 고마로 마(馬)문화 축제’(13~15일)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을 맞아 도심에서 펼쳐지면서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2017년 중문 칠선녀축제가 오는 13일 칠선녀를 모시는 길트기로 시작된다. 중문 칠선녀축제는 지난 2006년 폐지되었다가 올해 부활했다. 사진은 폐지되기 전 축제 모습.

 

▲‘2017 제주중문 칠선녀 축제’

 

서귀포시 중문동(동장 한인수)과 중문칠선녀축제위원회(위원장 고영민)가 공동 주최하고 중문마을회(회장 고영민)이 주관하는 ‘2017년 중문 칠선녀축제’는 칠선녀 하강 및 승천 퍼포먼스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개막일인 13일에는 오후 6시 칠선녀를 모시는 길트기를 시작으로 축제 시작을 알리는 민요 공연, 초대가수 공연, 개막식, 칠선녀 하강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칠선녀 하강 퍼포먼스는 천제연에 수상 무대가 설치된 가운데 북두칠성과 은하수 이미지 레이저 영상이 폭포 암벽에 투사되고 국악과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는 분위기에서 칠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면이 연출된다.

 

14일에는 칠선녀 콘서트, 댄스 및 제주민요 공연, 초대가수 공연, 지역 밴드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고 15일에는 난타 및 풍물 공연, 노래 경연, 초대가수 공연, 칠선녀 가요제, 칠선녀 승천 퍼포먼스 등이 열린다.

 

축제 기간 포토존, 천연염색 체험, 전통음식 시식회, 무태장어잡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선보인다.

 

고영민 축제위원장은 “제주 관광 1번지 중문에서 펼쳐지는 칠선녀 축제를 통해 방문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5년 시작된 칠선녀축제는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에서 축제 축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2006년 12회를 끝으로 폐지됐다가 올해 부활했다.

 

<천제연폭포는?>

울창한 난대림지대 사이로 3단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제1폭포에서 떨어져 수심 21m의 못을 이루고, 이 물은 다시 제2폭포, 제3폭포를 거쳐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특히 제1폭포가 떨어지는 절벽 동쪽의 암석동굴 천정에서는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물이 쏟아져 내리는데 예로부터 백중, 처서에 이 물을 맞으면 모든 병이 사라진다고 해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천제연계곡에는 ‘선임교’라는 아치형 다리가 세워져 있다.

 

오작교 형태로 꾸민 선임교 양쪽 옆면에는 칠선녀 전설을 소재로 조각한 아름다운 칠선녀상이 조각돼 있고, 야간에는 100개 난간 사이에 34개의 석등에 불을 밝혀 색다른 분위기를 안겨준다.

 

▲ 제4회 고마로 마(馬)문화 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 일도2동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제4회 고마로 마(馬)문화 축제’

 

제주시 일도2동(동장 고광철)과 고마로마문화축제위원회(공동 위원장 한재림, 부만철)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제4회 고마로 마(馬)문화 축제’는 제주의 뛰어난 경관 10곳을 이르는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풀밭에 기르는 말)로 알려진 고마장의 옛 문화를 계승·발전시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13일에는 오후 4시 일도2동주민센터에서 ‘고마로 마문화축제의 발전 방안’ 세미나가 진행되고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고마로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인 14일 오후 1시30분부터 펼쳐지는 오프닝 거리 퍼레이드에는 경찰기마대, 함덕고 취타대, 일도2동 풍물팀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오후 3시부터는 삼성로에서 말 공연, 마제, 어린이 사생대회, 노래자랑, 고마로 골든벨, 초청공연 등이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말 관련 퀴즈 풀기, 청소년 페스티벌, 초청공연, 사생대회 등이 열린다.

 

고광철 일도2동장은 “지역 축제에서 벗어나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마로에는 조선시대 백성들로부터 받은 말을 가두어 키우던 고마장(사라봉 별도천 서쪽 일대)이 있었고 조선 선조때 국마장으로 인정받았다.

 

현재는 사라봉 5거리에서 연삼로 제주은행 4거리까지 도로가 고마로로 불리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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