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래단지 수 천억원 국부 유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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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의원 국감서 대책 따져…헬스케어타운·신화역사공원도 뭇매
▲ 2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전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제주헬스케어타운·신화역사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추진 실적, 방향 설정 등이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주승용 의원(국민의당·전남 여수을)은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관련 “2015년 대법원의 토지수용재결 무효 판결 이후 2년 넘게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방치돼 있는 상태”라며 “사업에 투자했던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이 JDC를 상대로 350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수천억원의 국부가 유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 의원은 이어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도 각종 인·허가가 모두 무효라는 행정소송 패소 판결을 받아 상황은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대책을 따졌다.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남을)은 헬스케어타운과 관련 “201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까지 잔여부지가 47.8%나되고 있다”며 “절반 이상은 숙박시설로 구성돼 있고, 의료시설은 24.7%에 불과한데도 현재 녹지국제병원 부지를 제외하고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어 “녹지그룹은 개발전문회사로 의료 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의료시설 개발에 있어 소극적”이라며 “녹지국제병원도 성형피부미용과 검진을 위한 병원으로 당초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 취지와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수준 높은 병원을 유치하는 등 당초 목적에 맞도록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을)은 신화역사공원과 관련 “지난달 부분 개장한 제주신화월드는 제주·한반도의 신화와 역사는 없는 반쪽자리로 전락했다”며 “JDC가 자체 조성할 예정이던 J지구는 12년째 사업 계획만 수립 중이고, 올해 9월 사업 계획 재수립 용역을 발주하면서 규모도 기존 2400억원에서 1000억원대로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도 “신화와 역사, 생태적 가치를 살린 테마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고급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리조트 사업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JDC 관계자는 "헬스케어타운은 녹지국제병원 부지와 별개로 중증질환 전문병원 부지에 투자 유치 활동을 추진 중"이라며 "신화와 역사를 테마로 하는 J지구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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