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교육, 치안 등 다양한 직종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퇴직한 공무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상록자원봉사단’이 각 시도에 조직되어 있다. 제주도에는 14개 단체 343명이 활동하고 있다.
봉사단 분야는 교육나눔(한자 문인화)과 안전나눔(등하교 안전, 독거노인 안전), 생활나눔(소외계층 배식, 돌봄) 등으로 8개 봉사단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제주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에서 전문봉사단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도 광역 치매 센터와 업무협약을 하고 ‘평생동행봉사단’을 결성, 치매 극복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상록자원봉사단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자원봉사에 대한 기본교육과 활동에 따른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제주센터는 ‘배움과 나눔 상록아카데미’를 개설, 문인화, 한자, 마술, 아코디언, 동화구연, 수지침 강좌에 각 20여 명이 수강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지난해에 상록회관이 매각돼 제주시에 교육 장소가 없는 것이다. 매각한 이유는 공공기관 지역 분산 정책에 의해 공무원연금공단이 서귀포시로 이설되면서 제주지역센터도 본부 건물에 같이 옮겨 갔기 때문이다. 공무원 연금 수급자의 대다수가 제주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 실정을 감안하면 서귀포시로 옮긴 것은 맞지 않은 처사다. 좋은 서비스가 고객 만족을 준다. 제주시 교육장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개인적인 취미 활동도 하고 공직생활의 경험을 자원봉사를 통해 환원하는 제2의 인생을 보낼 수 있는 ‘상록자원봉사단’은 퇴직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많은 참여와 관심을 기대한다.
안서조. 공무원연금공단 G시니어 전문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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