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회 구조 속에서 지식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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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근필. 전 美버지니아주 한인회 회장
제주도는 외부 문화 유입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지식으로 앞서가는 길을 터득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 지식은 제주도만의 카리스마를 만들어줄 것이다. 이는 누가 먼저 모범적인 문화지식을 보급하느냐에 달렸다. 이 재능은 제주도 사람이 발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제주도의 문화지식은 고질적인 배타적 관념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제주도의 문화적 가치를 승화하는 작업은 제주도민들의 사명이자 의무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외부여행자들에게 제주만의 문화와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축적돼 있느냐고 묻을 수 있다. 현재로서는 충분치 않다고 본다. 헌데 일부 학자와 지식층을 비롯해 특히 정치지도자들은 세계화, 평화도시, 국제자유도시, 동양의 금융허브라는 거창한 미래적인 용어를 쉽게 표현한다.

각종 국제회의, 세미나, 연구발표와 토론, 세계명사, 정치 거물들이 발표하는 테마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참여해 열정을 보이는 정치인, 학자, 학생들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제주도의 현실이라 그랬다. 현재 제주도의 문화 지식은 앞서가고 있는데 오히려 제주도가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교수나 학생들이 이 귀중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면 제주도를 지식사회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

제주도에는 여러 대학과 수백명의 교수, 도의원, 국회의원, 고위직 공무원들이 있다.

이러한 귀중한 지식을 항아리에 담아두기만 한다면 이는 무용지물이 돼버리고 만다.

제주도는 환경적 가치와 지식 가치를 앞세워 많은 세계적 규모의 다양한 행사를 치르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한편에서는 외국 문화행사를 수용 못 하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

이로써 추측해봤을 때 현재 외부에서 들어오는 지식 산업을 두려워하는 우물 안에 묶여 있는 것은 아닌지 필자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그렇다면 현재 제주도 창조 능력의 한계는 제한적이고 비관적이냐고 되물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해외로 시선을 돌려보자. 폐쇄적인 생각을 버린 싱카포르과 홍콩, 일본은 백년 전부터 개방적으로 세계 국가로 발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아갈 것이다.

관광 산업은 먹고 마시고 구경하는 데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많은 세계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제주도가 자랑할 수 있는 예술 문화와 문화 지식을 겸비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관광의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정립되며, 관광객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 지식 사회를 이끄는 그룹은 공무원도 정치인도 아닌 사회 지식층을 이끄는 리더들이다. 매일 언론에 글쓰는 프리랜서들의 역량이 크다. 이들은 글 속에 자유주의적 의견을 힘껏 표출할 수 있다. 이들이 묻혀 있는 장서를 꺼내주어야 한다. 장서에는 제주도의 발전을 이끌낼 수 잇는 지식과 계획이 담겨있다.

지금부터 지식인들은 여행자들의 지식 공유까지 신경써야 한다. 이들이 지닌 귀중한 지식을 창조적인 마인드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식이 학생 세대들에게까지 전달된다면 학생들은 세계 지식을 배우게 될 것이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외부 지식 산업을 육성하는 지혜가 가능할 것이다. 젊은 세대들을 다른 육지보다 앞서가는 세대로 생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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