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제주시 서문시장 작은 신발가게로 출발
국내 최고의 숙녀화 기업 오너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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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중 ㈜평화유통 회장…"IT기술 융합 제품으로 경쟁력 높이려 최선"
▲ 스티유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선보이며 국내 최고의 여성 구두 전문기업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평화유통의 고문중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약관 24세의 나이에 신발가게를 시작해 신발 전문기업인 (주)평화유통의 오너로 우뚝 선 고문중 회장(65)은 제주 출신 경제인 중 대표적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평화유통은 현재 아이런스(Airens), 스티유(Stiu), 라세르(Racere), 세컨슈(2nd shoe), 리리안(Ririan)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선보이며 연간 300~500억원 대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국내 최고의 여성구두 전문 기업이다.

 

평화유통의 총 직원 수는 250명에 이르며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등 50곳에 매장을 갖고 있고 대형마트 할인점 매장도 250개에 달한다.

 

최근엔 홈쇼핑과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평화유통은 조그만 신발 가게에서 시작했다.

 

고 회장이 1977년 제주시 서문시장 입구에 ‘평화신발’이라는 신발 가게를 낸 것이 출발점이다. 그는 3년 만에 제주에서 서울 강남으로 사업장을 옮겼다.

 

아웃소싱으로 만든 신발을 백화점에 납품하면서 신발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 후 1990년대 초 중국에 법인공장을 세워 신발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2006년에는 개성공단에 제1호 구두공장을 설립했다.

 

고 회장은 “개성공단에 연간 10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평화제화를 설립, 북한 인력 520명을 기능공으로 키워내며 12년 동안 공장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고 회장은 개성공단 구두공장에서 신발 한 켤레도 갖지 못한 채 철수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고 회장이 공장과 물류센터가 필요해서 서울 강남 논현동에서 일산으로 회사를 옮긴 것은 올해로 18년째다.

 

평화유통이 납품하는 신발은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 회장은 “백화점에 납품하는 숙녀화는 7~8만원 정도 하는데 가격에 비해 성능과 품질이 우수해 고객 호응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신발산업은 양이 아니라 질로 승부해야 한다”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소를 운영하며 한류와 IT기술을 융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회장은 “경영이념도 회사 이름에 걸맞게 평화정신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화유통 직원이 되려면 첫째는 정직해야 하고, 둘째는 열심히 일을 하고, 셋째는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직하게 돈을 벌고 솔선수범해 세금을 내다보니 국세청으로부터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았으며 2015년 상공인의 날에는 대통령상도 수상했다.

 

고 회장은 해마다 1만 켤레의 신발을 복지시설 등에 기부하고 있고 평화유통의 전 직원들은 15년째 한 달에 한 번씩은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4년 1월 인구 100만명이 넘는 고양시의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던 그는 고양시 상공인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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