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면세점 설명회 앞두고 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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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심사 기준 변경으로 입찰 요건 개선됐지만 수익성 여부 불투명

한국공항공사의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운영자 선정 설명회를 앞두고 면세점 업계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19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 업체는 20일 열리는 운영자 선정 현장설명회에 참석한다.

 

면세점 업체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구체적인 입찰 요건이나 평가 항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설명회에 참석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입찰 공고를 보면 임대료 심사 기준이 전면 수정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임대료 심사 기준을 매출액에 연동한 변동 임대료 방식으로 결정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정한 수용가능 최소 영업요율인 20.4% 이상을 기준으로 영업요율을 높게 써낸 업체를 운영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2014년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자 선정 당시 임대료 심사 기준을 고정 임대료 방식으로 정했다. 입찰 당시 업체들이 제시한 연간 임대료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이 운영자로 낙찰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제주공항 면세점의 매출이 떨어지며 임대료가 매출을 역전하는 상황이 발생, 임대료 심사 기준이 변경됐다.

 

실제 현재 한화갤러리아가 운영 중인 제주공항 면세점의 월 임대료는 21억원이지만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방한관광 제재조치를 취한 지난 3월 이후 매출이 17~18억 수준으로 줄었다.

 

이처럼 입찰 요건은 개선됐지만, 주요 고객층인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면세점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제주공항 면세점의 경우 매출의 70% 상당을 중국인 관광객에게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입찰 참여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이 방한관광 제재조치를 취한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1만 5469명으로 지난해 175만6396명에 비해 154만927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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