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학생 책 읽기 두렵다…난독 위험군 58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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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충북 이어 난독증 증상 비율 높아…체계 지원책 필요
▲ 2012년 서울시교육청 지원 프로그램 참여했던 난독증 학생의 글.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지역에서 읽기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생 비율이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성남시분당구을)이 지난 2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읽기학습 특성 체크리스트’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 2만3491명이 글을 읽기가 곤란하거나 난독증으로 의심·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학습 특성 체크리스트’는 지난해 9월 전국 초등학교 6005개 중 5641개교(93.9%)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다.


그 결과 17개 시·도별 초등학생 난독증 증상 비율은 강원지역이 1.59%(1220명)로 가장 높았고, 충북 1.53%(1275명), 제주 1.52%(587명), 전북 1.5%(145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는 세부적으로 ‘읽기 곤란’ 40%(234명), ‘난독증 의심’ 37%(219명), ‘난독증 추정’23%(134명) 등으로 난독 관련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587명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데 난독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이 많지만 치료 방법이나 치료 기관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판별 도구조차 갖춰지지 않은 등 관련 학생 지원을 위한 제도가 전무하다.


현재 난독증 확인에 필요한 난독증 검사지가 개발돼 있지 않아 ‘읽기학습 특성 체크리스트’를 통해 난독증 의심 및 추정만 가능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부진한 읽기 능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조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난독증은 지능이나 사회성에 문제가 없지만 단어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철자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학습장애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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