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 하나로 피어나는 그라운드 위 우정
(3)공 하나로 피어나는 그라운드 위 우정
  • 진유한 기자
  • 승인 2017.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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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중 축구부-각종 대회서 두각 창단 4년에 전국 최고 팀으로
‘ 지메시’ 목표로 선후배 한마음으로 훈련에 매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진학 돕는 등 지원에 열정
▲ 제주여자중학교 축구부는 지난해에 제주지역 최초로 전국대회 우승을 일궈내는 등 각종 대회에서 이름을 떨치며 국내 여자 중학 축구 최강팀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주여자중학교(교장 한기흥) 축구부는 자타공인 전국 최고의 팀이다.

 

창단된 지 올해로 불과 4년밖에 안 된 신생팀이지만,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배 전도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하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더 놀라운 점은 선수들이 규모가 큰 대회일수록 강렬한 기량을 뽐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제주도교육감배 우승팀은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제주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데 제주여중 축구부는 창단한 해인 2014년 17개 시·도 우승팀들이 출전한 이 대회 여자 중등부 축구 경기에서 3위에 올랐고, 2015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 제주여중 축구부 선수들과 김기윤 감독(사진 가운데)이 지난해 전국스포츠대회 여자 중등부 축구 경기에서 우승을 달성한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특히 지난해에는 제주지역 최초로 전국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제주여중 축구부의 이러한 우승 비결에 대해 김기윤 체육교사 겸 축구부 감독(41)은 말한다.

 

“선수단의 단합과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만든 결과다. 공부를 하면서도 훈련에 꾸준히 참여하려는 학생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22명(1학년 9명·2학년 6명·3학년 7명)으로 구성된 제주여중 축구부는 시험기간을 제외한 모든 날 점심때면 식사 후 운동장에 모여 합동훈련을 펼치고 있다.

 

다음 달 열릴 2017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리고자 최근에는 아침도 마다하지 않고 훈련 중이다.

 

지난 6월에 열린 2017 제주컵 여자축구대회에서 중등부 MVP로 선정된 김하은양(14·제주여중 2)은 “어렸을 때부터 축구에 관심이 많았다. 초등학생 때 축구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중학교 진학 후에도 운동을 계속하고 싶어 축구부에 들었다”고 말했다.

 

하은양은 “처음 축구부에 들어갔을 때는 서로 서먹서먹해 이야기도 잘 안 했지만, 같이 운동장에서 뛰며 마음과 힘을 합쳐 협력하니 이젠 함께 셀카도 찍고 화기애애해졌다”며 “친한 선후배와 전국대회에 또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반드시 우승해 지메시(지소연)처럼 훌륭한 축구스타가 되고 싶다”고 했다.

 

김기윤 감독도 하은양 같은 믿음직한 선수들 덕분에 웃을 일이 많다.

 

김 감독은 “공 하나를 갖고 서로 경쟁하고, 이 과정에서 우정도 다질 수 있는 매력적인 축구란 스포츠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어 행복감을 느낀다. 너무 단합이 잘 돼 문제가 생길 때가 가끔 있기는 하지만…”이라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제주여중은 졸업 후에도 계속 축구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돕고자 제주여고 엘리트 축구부나 축구로 명성 있는 육지 학교로의 연계에도 힘쓰며 선수들이 나아가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한기흥 제주여중 교장은 “자신의 위치에서 꾸준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게 학교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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