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클라이밍 6년차 베테랑인 김은진씨가 제주시 이도2동 소재 교육장에서 인공 암벽을 등반하고 있다.

‘수직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스포츠클라이밍이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현대인에게 필요한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건물 벽이나 인공 합판에 홀드(손잡이)를 붙이거나 구멍을 뚫어서 만든 인공 암벽을 기어오르는 전신 운동으로, 시간당 최대 588㎉까지 소모할 수 있어 고효율적으로 체력 관리에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청소년들의 집중력 향상과 자신감 형성에, 장년층들의 성인병과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스포츠클라이밍은 홀드를 잡고, 밟으며 온몸으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운동으로 손가락 마디부터 발가락까지 집중하지 않는 근육이 없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전신 근육을 발달시켜 탄력 있고 균형 있는 예쁜 몸매를 만들어준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자신의 체력에 따라 홀드의 간격을 조절하거나 루트(이동 경로)를 스스로 정할 수 있어서 남녀노소에 구애받지 않을 뿐더러 홀드와 루트의 변화로 지루하지 않아 꾸준히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제주지역에는 스포츠클라이밍을 즐기려는 동호인들이 증가해 지방자치단체, 학교, 산악회 등이 예산을 투자해 클라이밍 시설물을 늘려나가고 있다.

 

실제로 인공 암벽은 삼성초등학교, 김녕초등학교 등 도내 학교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스포츠클라이밍 교육장을 방문했다.

 

이곳에는 학생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정상수 센터장은 “교육장을 자유롭게 이용하려면 한달간 진행되는 기초과정을 이수해야합니다”며 “몸으로 직접 익혀야 하는 운동이라 주중 이틀은 이론, 3일은 제가 직접 지켜보고 자세를 다듬어주는 실전 교육으로 이뤄집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볼더링(낮은 인공 암벽을 로프없이 오르는 종목)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매트가 깔려 있어 다칠 위험이 적지만, 안전교육도 실시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크기, 모양이 제각각인 홀드를 잡고 이동하기 때문에 홀드에 따라 잡는 기술이 다르다.

 

초보자 교육에서는 밋밋한 형태의 홀드를 잡는 오픈그립, 옆으로 잡는 사이드 클링 등 수많은 핵심 기술 전수가 이루어진다.

 

정 센터장은 “무게 중심을 잘 잡는 것이 포인트인데 초보자는 양팔과 다리가 삼각형 모양을 이루는 삼지점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곳의 회원인 김은진씨(33)는 “클라이밍은 고도의 집중도를 요하는 운동이라 이 운동을 하는 만큼은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아 잡생각을 떨쳐버리게 된다”며 “자신의 무게를 항상 느껴야되는 운동이라 체중 관리를 하게 되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운동을 배운 뒤 자연스럽게 실제 암벽 등반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인 이동재씨(28)는 “리드 월드컵 세계 1위에 올랐던 암벽여제 김자인 선수의 대회 영상을 보고 스포츠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됐다”며 “온몸의 근육을 자극하는 힘든 운동이지만 하고나면 매일 아침이 상쾌하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제주고, 중앙고, 오현고 등 도내 학교에서 클라이밍 동아리가 활성화됐을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지만 아직 지도자가 모자란 실정이다”며 “목표 의식을 갖고 스스로 클라이밍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지도자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