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젠거리' 대체할 거리명 '기상 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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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적용...패러디 및 제주어 결합 등 850건 접수
▲ 도내 최대 번화가인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 전경.

도내 최대 번화가이지만 사드 사태로 중국인 발길이 끊긴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를 대체할 명칭 공모에 다양한 응모작 쏟아졌다.

새로운 거리명은 내년 1월 1일부터 명명된다.

제주시 연동(동장 김이택)은 10월 한 달간 바오젠거리 명칭을 바꾸기 위해 공모를 실시한 결과, 850건이 접수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관광시장 다변화에 맞춰 제주 고유의 특색있는 거리명을 명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새 이름 공모에는 제라진거리를 비롯해 다오젠, 와보젠, 놀젠, 가보젠, 오가젠, 바로오젠거리 등 기존 바오젠거리와 제주 사투리를 결합한 다양한 명칭이 응모됐다.

이 외에도 차이나타운, 사드거리 등 명칭 공모를 촉발시킨 사드 사태를 비꼬는 응모작도 눈에 띄었다.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거리, 설문대할망로, 탐나네거리, 베두리거리, 안트레거리, 별무리거리와 세계를 지향하는 지구촌거리, 꿈틀로, 로데오거리(패션거리) 등이 제시됐다.

제주어를 살려 조끄뜨레, 느영나영, 곱닥한, 멘도롱 등이 출품됐다.

연동의 옛 지명인 연화(蓮花)마을의 이름을 본 떠 새연·연화·연심·연은·새연심을 비롯해 연동올레길이 제시됐다.

응모작 중 ‘삼무거리’와 ‘삼다거리’는 가장 많이 제출됐다.

제주시는 응모작에 대한 공정한 심사를 위해 학계·문화예술계·경제계·관광분야 등 각계 전문가들로 심사위원을 구성, 11월 중 심사위원회를 개최한다. 11월 말 당선작을 확정 짓고 12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시상 수준에 맞는 우수작이 없는 경우 선정을 하지 않으며, 별도로 명칭개선 방법을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

김이택 동장은 “명칭 공모를 통해 다변화되는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고, 관광객과 도민이 상생하는 제주관광 1번지 거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바오젠거리는 2011년 중국에서 보건·건강제품을 판매하는 바오젠(保健)그룹이 우수직원 1만4000여 명의 대규모 여행단을 보낸 것에 화답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난 5년간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바오젠그룹 개인기업 이름을 거리명으로 계속 사용하는 것에 논란이 지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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