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20년 포수' 은퇴 선언…"내일도 훈련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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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당분간 중고교 재능기부 활동
▲ 연합뉴스 자료사진.

KBO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조인성(42)이 20년 동안 썼던 마스크를 벗는다.


조인성은 8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를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하고 팬들에게 편지를 남겼다.


그는 "오늘 현역 프로야구 선수에서 은퇴한다. 아홉 살에 시작한 야구선수 인생을 마흔세 살에 마감한다. 34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길을 이제 정리한다"며 "지금도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당장 내일이라도 훈련할 것만 같고, 누가 머리에 마스크를 씌우고 미트를 끼워주면 펄펄 날 것만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자신이 거쳐 간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조인성은 "34년간 한 길을 걸어오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34년의 인생은 한국야구와 팬들에게 빚진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살겠다. 초심을 잃지 않는 '야구인' 조인성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조인성은 앞으로 중·고등학교를 돌며 야구 재능기부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신일고-연세대 출신인 조인성은 1998년 LG 트윈스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프로 첫해부터 1군에서 활약한 조인성은 2011년까지 LG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2010년에는 타율 0.317에 28홈런, 107타점을 올리며 전성기를 보냈다.


강력한 어깨가 장점인 조인성은 앉은 채로 2루까지 송구한다고 해 '앉아 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조인성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해 2012년 SK 와이번스로 이적했고, 2014년부터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조인성은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6월 팀으로부터 방출된 이후 새 팀에서 재기를 모색했지만 결국 유니폼을 벗게 됐다.


조인성의 프로 통산 성적은 타율 0.252, 1천348안타, 186홈런, 801타점, 576득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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