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방신 대림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창원시에 있는 대림자동차 본사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에 오른다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그럼에도 현대자동차에서 임원(상무)까지 지낸 후 세계적 IT기업의 한국 자회사 사장과 국내 30대 그룹 내 3개 계열사에서 CEO을 역임하며 전문경영인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제주 출신 기업인이 있다.

 

바로 대림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는 김방신씨(58)가 그 주인공이다.

 

대림자동차는 재계 순위 18위(2017년 기준)인 대림그룹의 계열사로 국내에서 오토바이 생산 부동의 1위 기업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에 이른다.

 

하지만 대림자동차의 주력 업종은 오토바이가 아니라 자동차부품 사업이다.

 

최근 오토바이 시장 침체로 인해 자동차부품 사업으로 주력 업종을 전환했다.

 

2015년 대림자동차 CEO로 취임한 김 사장은 “대림자동차의 사업은 크게 오토바이와 자동차부품으로 구분되며 매출액은 4000억, 직원은 1200명에 달한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예전에는 오토바이 사업 매출액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줄어 1000억원 정도로 매출액의 25%를 그치고 있고, 자동차부품 사업의 매출액은 3000억원으로 75%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다보니 김 사장이 대림자동차 전문 CEO로 발탁된 배경도 ▲자동차부품 사업의 확대 ▲전기오토바이로의 사업 전환 ▲안정적 노사관리 등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그는 대림자동차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자동차 부품 사업 분야에서 고진공 기술 개발과 판매처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는 6500억원 상당의 수주를 달성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했는데 폭스바겐과 다임러 벤츠 등 세계적 자동차 회사로 판매를 다각화하고 있고, 2025년 자동차부품 매출 목표액을 1조원으로 잡고 있다”고 회사의 장기적 목표도 밝혔다.

 

전기오토바이는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개인용 이동수단) 개념을 도입, 전기오토바이 개발에 주력했기 때문에 이란 시장에 전기이륜차 독점 공급 MOU(양해각서)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중국 오토바이 1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가 사장으로 취임한 후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성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임단협 무교섭 타결을 이뤄낸 것이다.

 

“지금까지 대림자동차는 노사분규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노사관계를 새롭게 정립함으로써 상호 간의 신뢰를 통해 2년 동안 임단협 무교섭 타결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북경현대 기획본부장으로 24년의 현대자동차 생활을 마감한 김 사장은 글로벌 IT기업인 일본 후지쯔의 한국 자회사 한국후지쯔(주)의 CEO를 거쳐 효성중공업 기전 PU 사장, 두산모트롤 BG CEO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