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시진핑 주석, 양국 관계 복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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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베트남서 정상회담 이어 12월 중국서 세번째 회동...관광 등 경제 분야 기대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양국 관계 복원에 합의했다. <사진 청와대 제공>

한국과 중국 정상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 복원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사드 갈등으로 1년 넘게 직격탄을 맞았던 제주관광을 비롯한 경제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개월 만에 재회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기로 했다.

 

시 주석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과 한국 양국은 각자 경제사회 발전, 양자관계의 발전적인 추진, 세계 평화의 발전에 있어서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다”며 “우리 회동은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도 “회담이 그동안 움츠러져 있었던 양국 간 정치,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의 협력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다음 달 중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다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사드 문제와 관련 지난달 31일 공개한 ‘양국관계 개선 방안에 관한 발표 내용’을 평가하고, 양국이 교류 협력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시 주석은 이와 관련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 만일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며 “중국과 한국 고위층, 특히 문 대통령과 저 간의 상호 왕복을 통해 중-한 관계를 이끌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중국 외교부는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 12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시 주석이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양국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며 “한중간의 양호한 관계가 역사와 시대의 대세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13일과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동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사드 갈등으로 경색된 경제 분야 협력을 정상화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의 관광과 유통 등 업계에서는 지난달 ‘사드 합의’에 이어 이달 정상 간 대화로 양국 관계 복원이 확인됨에 따라 관광 경기 회복, 중국 내 한국 제품 판매 증가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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