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판포리 해안 오염물질은 '시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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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 현장 조사 결과 발표…제주시 수사 의뢰할 것
▲ 시멘트 가루로 추정되는 오염 물질로 뒤덮여 하얗게 변해버린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해안.

속보=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해안이 회색 물질로 오염된(본지 11월 6일 보도) 문제와 관련, 이 일대 해안을 오염시킨 물질이 시멘트 가루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보건환경연구원)은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포구 일대 약 990㎡ 해안가의 갯바위와 풀 등이 회색 가루로 뒤덮인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오염물질이 시멘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취재 당시 현장에 일대 갯바위와 식물들은 회색 물질로 오염돼 있었으며, 오염된 바위를 긁어내자 회색 가루가 손에 그대로 묻어나왔다.


보건환경연구원이 내놓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오염물질에는 칼슘(Ca)이 69%나 함유돼 있어 시멘트 칼슘 함유량(77%)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오염물질에 함유된 규소와 알루미늄 등도 시멘트 성분량과 비슷한 값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판포리 해안 일대를 회색으로 오염시킨 물질이 시멘트로 확인되면서 이 일대를 오염시킨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시는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분석 결과를 문서로 전달받는 대로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어민 등 지역 주민들과 의견을 조율해 오염된 갯바위에 대한 세척작업 실시하는 등 방제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도자치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고의적으로 투기한 것인지 주변에서 유입된 것인지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변 해수를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0.4~0.5㎎/ℓ 나타나는 등 해역 1등급 수준으로 분석돼 오염 확산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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