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테러·신종 감염병 등 재난사고 증가세
미래 공공의료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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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홍우 국립중앙의료원 본부장 "공공의료 문제 해결 위해 정부 지원 필요"
▲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의 맏형으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남홍우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공공의료는 도로와 같은 사회간접자본입니다. 모든 국민들에게 보장돼야 합니다.”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의 맏형으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30년 가까이 몸담고 있는 제주 출신 남홍우 공공보건의료본부장(53)이 한국의 공공의료 실태를 진단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남 본부장은 “선진국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의 비율이 높은데 비해 우리나라는 민간병원의 비율이 높은 게 현실”이라며 “공적인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는 공공보건의료기관은 예산과 자원을 투자해야 하는 영역인데 국가가 이를 소홀히 하거나 외면하게 되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모두 힘든 상황을 맞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1988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인턴을 시작으로 당뇨병센터장, 기획조정실장, 공공보건의료 본부장, 부원장 등 경력을 쌓으며 한길을 걸어왔다.

 

특히 2015년 진료부원장 당시 온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에는 감염 관리 최고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현재는 공공보건의료 정책 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보건의료본부의 사령탑이다.

 

공공보건의료본부는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중앙응급의료센터로 구성돼 있다.

 

교육훈련센터는 인력 양성을 위한 공공보건교육, 의료임상교육,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는 공공병원의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 지원과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와 응급의료 종사자 교육·훈련 사업 수행은 물론 재난발생 시 응급의료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처럼 평소 공공의료 분야를 맡아오면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한다.

 

그는 “열악한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실태를 공감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적정 수준의 응급의료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테러와 신종 감염병과 같은 재난 사고 위협이 증가하는 실정에서 미래 공공의료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를 대비하고 강화하려는 전 국민의 관심과 국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홍우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대한노인병학회 등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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