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역을 돌며 묘지에 세워진 동자석 등을 훔쳐 온 절도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박모씨(41) 등 절도범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박씨 등이 훔친 동자석을 운반한 진모씨(61)를 장물운반 혐의로, 동자석을 매입한 골동품업자 한모씨(62) 등 3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7월 25일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 위치한 김만덕 아버지의 묘지에서 동자석 6점을 훔치는 등 제주시지역에서 23차례에 걸쳐 동자석 등 69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서귀포시 성산읍의 묘지에서 동자석 4점을 훔치는 등 서귀포시 일대에서 11회에 걸쳐 동자석과 문인석, 촛대석 등 62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훔친 물품은 동자석 104점, 문인석 10점, 촛대석과 잔대석 각각 8점, 상석 1점으로 피해액만도 1억9000만원에 달한다.

 

박씨 등이 훔친 동자석은 진씨가 차량을 이용해 골동품업자들에게 전달했고, 한씨 등 골동품업자들은 해당 동자석이 장물임을 알면서도 취득, 판매했다.

 

피해자 신고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0월 도내 모 장래식장에서 도난당한 동자석이 발견됨에 따라 매입경로를 추적, 박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 등은 도내 장의업체에서 함께 일을 했던 사이로 묘지에 세워진 동자석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을 노려 범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동자석 일부가 다른 지역으로 반출된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추적을 벌이고 있다”며 “동자석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사진을 촬영해두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하게 신고하는 등 관리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